결국‘죽음’이라는 결말을 맺게 된‘플랜더스의 개’를 넬로와파트라슈가 꿈꾸었던‘희망’이 현실이 되는 결말로 재창작하였습니다.
빨간 풍차와 드넓은 숲을 그린 그림, 낡은 오두막과 주변을 화려하게 밝히는 데이지 꽃밭이 있는 그림, 눈보라 치는 겨울 안트베르펜 성당의 모습 등 사람들은 그림에 묻어 나오는 따뜻함을 음미하는 듯했다. 그때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그림이 있었다. 끝을 알 수 없는 들판이 그려진 그림이었다. 들판 위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와 그를 바라보는 한 늙은이, 그리고 두 마리 개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 옆에는 늙은 개의 초상화와 나무판자 위에 목탄으로 그려진 한 소녀의 초상화가 있었다. 알루아와 안트베르펜의 사람들은 기적의 그림들을 보며 플랜더스의 개를 추억했다.
|저자소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살았던 집에는 비밀의 문이 있었습니다.
그 문을 지나면 부모님께서 저와 언니를 위해 버리지 않고 간직한 수십 권의 책으로 가득한 창고가 나왔습니다.
그 창고에서 삶을 배웠습니다. 동심을 잃지 않도록 그때 만났던 세상을 되뇌며 살아갑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아버지와 함께‘그리스인 조르바’,‘신곡’등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의 철학이자 자랑인 나의 부모님과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인 언니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마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헤어 나오지 못할 슬픔으로 인해 어둡고 조용한 곳에 자신을 유기하기도 합니다.
떠나간 것에 대한 마음은 남겨진 것의 몫이라지만, 그 후회가 너무 사무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순간이 넬로의 마음의 그려진 그림처럼,
삶의 이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전할 기회를 주신‘남궁기순’상상나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